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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스크랩] 금리 #1. 미 연준 금리인상 여부 #2. 사실상 금리 인상 멈춘 한은

by 수뜨로베리 2023. 4. 13.
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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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美연준 '마지막 금리인상' 놓고 팽팽 외 1건

내달 3일 FOMC 의견 엇갈려 비둘기파, 은행위기 여진 주목 굴즈비 "추가인상 신중해야" 매파 "인플레 2%목표 유효" 옐런 "은행 자본력 탄탄" 세계 경제 비관론에 반박

매일경제 한재범 기자 | 입력 2023.04.12. 오후 5:42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 내 의견이 다시 매파와 비둘기파로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망을 두고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 거론된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된 시카고경제클럽 연설문에서 "신용 조건 변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두 은행의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 변수를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굴즈비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호조가 올해 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 금리 인상 고려 근거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나타난 연쇄 반응과 그에 뒤따른 금융시장 긴축이 연준 목표인 '물가 억제'에 일조했을 것→ he said, “굳이 금리 안 올려도 이미 목표를 달성했을 것이다”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보다 적은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사실상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3주 앞둔 시점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 입에서 금리 동결 주장이 나온 것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같은 날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려면 최대 18개월이 필요하다"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하려면 데이터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 위 2문단 비둘기파 입장

이 같은 비둘기적 발언에 대해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목표치(2%)보다 매우 높다"며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후 동결이라는 연준 관리들의 지난달 전망이 합리적 논의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의 낮은 실업률(3.5%)을 비롯한 견고한 노동시장과 진정 국면을 보이는 SVB발 위기→ 금리 인상 고려 근거가 다음달 초 '베이비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SVB를 무너뜨린 위험이 은행권 전반에서 누적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내린다는 목표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위 2문단 매파 입장

연준 위원 간 이견이 표면화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마지막 금리를 인상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12일 오후 기준 71.8%로 금리 동결 가능성인 28.2%를 압도했다.

올해 미국 경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개월마다 내놓는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은행권 불안에 따른 대출 감소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0.4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 IMF의 미국 경제 침체 우려 했다. 이어 별도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가 지속되고 금융 리스크를 증폭할 경우 세계 경제는 '경착륙'을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강한 자본력과 유동성 포지션으로 탄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신용 위축을 시사하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경제는 계속된 견조한 고용 창출과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 탄탄한 소비지출로 이례적으로 잘하고 있다"→ IMF 입장에 대한 미국의 반박며 "따라서 비록 경제 침체가 위험으로 남아 있더라도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부정론을 과장하고 싶지 않다. 전망이 꽤 밝다고 본다"며 위기론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재범 기자(jbhan@mk.co.kr)

美물가 2년만에 최저 … 끝 보이는 금리인상

美3월 소비자물가 5% 상승 지난달보다 상승률 1%p 하락 근원CPI 상승폭은 되레 커져 내달 3일 FOMC 의견 엇갈려 비둘기파, 은행위기 여진 주목 굴즈비 “추가인상 신중해야” 매파 “인플레 2% 목표 유효”

매일경제 한재범 기자 | 입력 2023.04.12. 오후 11:13

12일(현지시간) 시장의 관심은 일제히 미국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됐다. CPI는 지난 7일 발표된 비농업 고용지표와 더불어 다음달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중을 마지막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CPI에 따르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표면적으로 둔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로는 5.0% 올라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물가상승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다만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물가상승세 둔화와는 별개로 다음달 연준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긴축 막바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마이클 크레이머 모트캐피털 대표는 이날 CPI가 발표되기 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CPI가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일부 미달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식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월인 2월에 비해 오히려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3월 근원CPI는 전년 대비 5.6% 상승해 2월인 5.5%에 비해 상승했다. 근원CPI는 물가 변동폭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만큼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더 명확히 드러내는 지표로 간주된다.

3월 근원CPI는 같은 달 헤드라인CPI인 5.0%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CPI 상승률이 헤드라인CPI 상승률을 상회한 것은 2021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은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 물가지수로 대표되는 핵심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도는 "3월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근원CPI가 상승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의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시장은 다음달 베이비스텝에 더욱 확신을 갖는 모양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직후 연준이 5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67.1%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 동결 가능성인 32.9%를 압도하는 수치다. 이날 CPI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6포인트(0.29%) 상승해 다우존스지수는 167.88포인트(0.50%) 상승한 채로 출발했다.

다만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연준 위원들 내부에선 여전히 이견이 나타나 아직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진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된 시카고경제클럽 연설문에서 "신용 조건 변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두 은행의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 변수를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은 다음달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목표치 2%보다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뒤 동결이라는 연준 관리들의 지난달 전망이 합리적인 논의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04.13. 사실상 금리 인상 멈춘 한은…'고금리' 2금융권 대출 금리도 내려갈 듯

기준금리 '고점' 전망 확산되자 여전채 금리 하락세 이어져…카드론 금리 하락 전망저축은행 수신 금리도 연일 하락…취약차주 상환 부담 완화 전망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023-04-13 06:15 송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한은의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진 가운데 카드사의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 금리→ 여신전문금융회사채,카드사의 경우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통해 운용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 카드론 금리도 떨어진다. 반대로 여전채 발행금리가 높아지면 카드론 금리도 오른다.는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금리 향방을 가늠할 지표인 정기예금 금리 금융당국의 은행채 발행을 허용하면서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경쟁 종료. 역시 연초에 비해 큰 폭 떨어졌다.

1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 등 비씨카드를 제외한 국내 7개 전업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24%로 전월 대비 0.77%(p) 하락했다.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자금 경색 국면이 연초 들어 완화되면서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주로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카드론을 공급한다. 여전채 금리가 카드론 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 2일 여전채 금리는 연 5.536%에서 1월말 4.332%로 내려갔다. 특히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여전체 금리는 지난 11일 연 3.878%까지 떨어졌다. → 미 연준 베이비스텝 밟을 듯, 여전채 금리 상승 예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11일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카드론 금리는 앞으로 상당 기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은의 결정을 두고 '사실상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잡히진 않았으나, 경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도 가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에 나서긴 부담스럽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 금리 하락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은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이들 업계의 대출 금리는 수신 금리의 향방에 따라 정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수신 경쟁 상대인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게 된 만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 은행권이 지난 연말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자, 저축은행 업계의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연말 5.37%에서 올 1월말 4.71%, 3월말 3.77%까지 하락했다. 자산 기준 상위 5개사(SBI·OK·페퍼·웰컴·한국투자)의 신용대출 취급 금리 밴드는 지난 연말 14.99~19.06%에서 15.19~18.29%로 상단이 소폭 내려갔다.

2금융권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서민들도 한숨 돌릴 수 있다.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고금리 업권을 이용하는 차주 대다수가 자영업자나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말 1.16%에서 2022년 6월말 1.23%, 지난 연말엔 1.40%까지 상승했다. 이자를 갚지 못해 한계에 봉착한 차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은은 '3월 금융안정 상황'을 통해 "가계 전반의 부실위험은 낮으나 채무상환 부담이 과다하고 자산처분을 통한 부채상환 여력도 부족한 고위험 가구의 부실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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